본문 바로가기
쉼터/보고 느끼고

어느 초등학교 반장 선거

by zooin 2010. 5. 10.
반응형

어느 초등학교에 반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다시피 반장은 그 학급의 학생들이 뽑는 것이지요.
그리고 반장에 뽑힌 학생은 그 반을 대표해서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답니다.

여러 명의 학생들이 출마하여
자기가 반장이 된다면 선생님과 힘을 합쳐 학급과 학교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반장 선거를 했답니다.
당연히 반장은 한 명이 되었겠지요.

그런데 반장 선거에서 떨어진 학생이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하면서 딴죽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다른 반 선생님과 학생들까지도 "민주주의란 그런 것이 아니다. 패배를 수용할 줄 아는 것도 아름다운 것이다."라며 그 학생을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학교 사람들에게 반장 선거를 무효화시켜달라고 부탁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제풀에 지쳐는지...이제는 자기 반을 버리고 다른 반으로 옮긴 후에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답니다.

떨어진 또 다른 학생 이야기를 할까요?
반장 선거에 떨어진 또 다른 학생은 부반장 선거에 나오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물론 아이들은 위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지요. 오직 더러운 선거판에 있는 어른들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랍니다.

어른들의 선거가 초등학생들의 선거만도 못하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