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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아빠의 자존심(?)이 중요할까? 아들의 소원(?)이 중요할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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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자존심과 소원이지만, 사실 그 정도의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아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세울 일이 만무하고, 아들의 진짜 소원도 아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모르던 시절, 아무 문제 없던 아이가,(점점 성장도 하지만, 한국 들어온 이후 부터이다)

아버지 North로 시작하는 잠바 하나 사주세요....

나는 금방 알아먹었지만, North가 뭔데...웃으면서,
아빠가 중국다니면서 제일 쪽팔린게 North..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다 한국인이더라...
가짜도 많고 허접해 보이니... 아빤 사주고 싶지 않다.. 라고 잘랐다.
그리고 FILA라는 다소 고급브랜드로, 내 마음에 드는 것으로 사줬다.

또 어느날

아버지 쌍둥이 그림 그려진 운동복 하나 사주세요....
또 웃고 말았다.
브랜드가 중요한.. 그 마음은 알겠는데 그 쌍둥이 운동복 역시 너무 흔하고 허접해 보였다.

또 어느날

아버지 Hummel 이라고 써진 운동복 사주세요... 라고 해서
운동하는 아이이고 하니, 쌍둥이도 사주고, Hummel도 사줬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또 North...down을 사달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같은 north에서도 번호가 중요하단다...^^

그렇게 입고 싶다는데 사줄까도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허접하고 교육이 산으로 간다는 둥의 이야기가 맞아보인다.
비싸기도 하고, 원하는 옷 모양이 너무 흔하고, 개성도 없고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어제 오늘 추웠는데.... 아침에 보니 얇은 바람막이을 아직 입고 간다.
시위하는 것인지, 아니면 North...down아니면 안 입고 싶은지...

안쓰럽긴 한데... 상당히 고민이다.. 내가 좀 여유있으면 천천히 대화하면서 이해 시켜보겠는데, 지금은 그럴만한 에너지가 없다.
가격 보니, 더 어이가 없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