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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보고 느끼고

당구인

by zooin 2007.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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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루또이님의 당구는 레포츠입니다. 를 읽다가 생각나서

친구 중에 어릴 때 선망의 대상중에 하나인 당구고수가 있었습니다.
그냥 전투당구 짠돌이가 아니라 직업으로서의 당구인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경기인이 아니라...우리나라에 두 명밖에 없는 국제 심판이니깐요.(2~3년 전 이야기)
또 한 분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이 영원한 당구인이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당구업계의 불황으로...생계가 막막해졌거든요.
(자기들 표현에 의하면 PC 방의 증가 때문이라고 하는데...제 생각에는 자기들이 서비스 개선을 못해서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을 빼앗긴 것을 남 탓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하긴 노무현이 탓 안하는 것만 해도 다행이죠. ^^)

아무튼 그들은 자신들의 장기를 살리기 위해 무던 노력을 했습니다만, 이벤트 없고 이미지 안 좋았던 당시의 당구 업계는 서서히 몰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당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요즘 스누커나 쓰리쿠션, 포켓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조금 더 참고 당구계에 남아 있지...하는 아쉬움도 들지만...어쩌겠습니까.
레포츠가 아닌 직업으로 당구를 택한 죄겠지요.

孔子 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라는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