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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보고 느끼고

나는 아직도 업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y zooin 200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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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는 25년째 나에게 빨대를 꼽고 내 피를 빨아 먹는 놈이 있다. ("빨대"라고 칭한다)
남들이 그 놈과 일하지 말라고 말렸지만...설마...하는 심정으로 대하다 보니 그 놈에게 눈탱이를 몇 번이나 맞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내가 바보다.)
그리고 지난 여름 더이상 그 놈과의 인연을 끊기로 하고...다~ 잊으려고 했는데...

지난 초겨울 내가 전혀 모르는 어떤 이가 내게 전화를 해서 자기가 내게 3,000만원을 줬고 아직 변제가 완료되지 않았으니 나머지를 갚으란다. (B라고 칭한다.)
B도 나를 모르고 나도 B를 모르는데... (나는 완전히 멍~~~~~) ;;;

그래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위에 언급한 내 업보("빨대")가 나의 개인사업자 명의만을 무단도용하여 B에게 빌려쓴 것이다. ;;;
다행인 것은 나도 마음속으로는 "빨대"를 믿지 못했기 때문에...그에게 도장 통장등을 건네 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빨대"가 내 개인사업체와 자기 이름을 가지고 통장을 신규로 개설해서 B에게서 돈을 가져다 쓴 것이다. (예를 들어서 "삼성 빨대"..라고 통장을 만든 것이다. 은행에서는 이런 식으로도 통장을 만들어 주나 보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B는 "빨대"를 욕하면서 내게 "사장님도 피해 많이 보셨군요..."하더라.
그리고 잠깐 잊고 지냈는데...

어제는 법원에서 소액심판청구소송으로 원고는 B이고, "빨대"와 나...두 명을 피고로 소송을 걸어버렸다. (즉, 둘 중 아무나 걸려라...이런 심정이겠지...)

내가 법을 아무리 몰라도...나와는 무관한 것이 확실하고...B도 나한테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와 B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고,
나 역시 돈과 "빨대"의 행방을 모르며,
결정적으로 내 도장 통장 등...아무런 증빙도 없이...
내게 나머지 돈을 주라고 하는 것이다.

자기는 둘 중에 하나 아무나 걸어서 돈 받으려는 속셈이겠지만...
나는 이의 신청해야 하고, 또 더 나아가 민사소송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나와 무관한 건에 나를 엮으려는 아마추어적 발상도 짜증이고,
게다가 나하고 같이 "빨대" 욕하며 나를 위로하는 척 하더니...뒤통수를 치는 것도 짜증이다.

아~ 정신 없는 판에 별 것이 다 내 발목을 잡는구나.
다음 주부터 이의신청과 내 방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시간이 되게 되었다.
한마디로 좆~~~도 도움 안되는 것에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빨대"도 짜증이고, B도 짜증이다.
생각해 보면 B도 바보다...도대체 그 놈 뭘 보고 돈을 줬을까?

확실한 것은...내가 내 주머니에 여윳돈이 생기자마자...
"빨대"를 형사상으로는 횡령과 배임 그리고 민사상으로는 정신적 위자료와 내 통장에서 지금까지 지 아들 이름으로 송금한 돈을 회수하는 소송에 사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C8넘아 왜 그렇게 사냐...

덧.
그 와중에 나와 "빨대"의 정황을 알고 있는 어떤 놈이 말한다.
"야~ 그 새끼 원래 그런 놈이잖아...네가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려..."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답했다.
"존만아...개한테 물려서 아픈 것도 나고, 피해보고 있는 것도 나니깐...옆에서 구경하는 놈들은 이러쿵저러쿵 헛소리하지 말어."라고 해줬다.
알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