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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한페이 청소년 어린이 카드 등록 - 담당자 당신이 해봐라.

by zooin 201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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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들에게 처음으로 교통카드라는 것을 사줬다.

광주광역시에서 사용하는 한페이라는 것이다.


그 카드가 어린이,청소년 요금으로 할인 정산이 되기 위해서는 

충전 후 10일 이내에 카드를 자기들 사이트에 등록을 해야 한다길래 

퇴근 후 밤에...아들들을 모아놓고 그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문제는...그 지랄같은 사이트에...접속하고 나서 부터다.


카드 등록을 위해서 카드번호를 넣으란다. 그래서 넣었다.

그랬더니 실명인증을 하란다. 아래처럼

휴대폰 또는 아이핀이라는 수단으로...

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안 서비스...이딴 것에 거부감이 있어서 아이핀 따위는 가볍게 패쓰하고...


핸드폰으로 인증하려고 생각해봤더니...우리 아이들은 휴대폰이 없었다...

그러나...14세 이하는 보호자의 동의로 인증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발견했다. (캬~~~여기까지는 좋았다 )


그래서 부모인 내 핸펀으로 인증을 했다. 뭔 이상한 프로그램도 설치하면서.


그런데...내 나이니깐 당연히 할인 대상 나이가 아니란다. ㅠ.ㅠ;


여기에서 부터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이따위 카드 등록 하나 하는데 뭔 절차가 이렇게 복잡해...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어린이 청소년 카드 등록은 어떻게 하지??? 하면서 게시판인 Q&A를 보려고 했더니 

회원에 가입해야 볼 수 있단다.


그래서 회원에 가입하려고 했더니...

또 핸드폰으로 실명인증하란다.


이 XX들아 울 아들들은 핸드폰 없다니깐...

핸드폰 없어서 본인확인 못하고, 부모 핸드폰으로도 인증못하는데

어린이 청소년 카드를 어떻게 등록하라는 거냐?

.

.

.

말이 길어졌지만...

한마디로 울 아들은 청소년 어린이 카드를 등록할 수가 없는 것이다.

.

.

.

그래도

소비자는 항상 약자이며 

시민은 행정편의주의의 희생양에 불과하니깐...

나를 개좆으로 보는 그놈들이 방법도 안가르쳐 주면서...등록하라고 하니깐...

전화로 물어 보기로 했다.


참 더럽다. 

그 XX들 돈 벌게 해주려고 하는 나의 노력이 눈물 겨울 뿐이다.


하지만...그 XX들은 당연히 퇴근을 빨리하므로 다음 날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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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햇살이 화창한 대낮에 전화를 했다.


"핸펀없는 울 아들 카드 등록 어떻게 합니까?"했더니

"아이핀으로 하셈" 한다.

"그런데 왜 아이핀 또는 핸드폰이라고 적어놔서...마치 핸드폰으로도 되는 것 처럼 써놨슴까? 도대체 아이핀으로만 등록이 된다는 말이 그 사이트의 어디에 나왔슴까?"했더니

"닥치고 아이핀으로 하셈"이라며 나 따위의 의견은 살짝꿍 무시해주신다.


큰소리는 쳤지만 무조건 약자인 나는 아이핀을 발급 받아서 겨우 등록했다.


물론 아이핀 발급도 만만치 않게 좆같은 상황이었지만 

너무 길어져서 아이핀 발급에 관한 것은 별도로 적기로 하고...


아무튼 겨우 등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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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틀에 걸친 한페이 청소년 어린이 카드 등록기를 적었는데...

관련자들한테 몇 마디만 할란다.


광주광역시장 그리고 교통카드 담당자...

너희들은 책상에 앉아서 업체가 "자~알~ 됩니다." 하니깐 졸라 쉽게 되는 줄 알고 있었지?

제발 너희가 직접 청소년이나 어린이 카드 한 번 등록해봐라. 너희들 맘대로 되는지...


그리고 핸펀도 없고 컴퓨터도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등록하란 말이냐?

그때는 또 등본 제출하러 시청 방문해야 하나?


공공서비스를 너희들 처럼 컴퓨터 갖추고 살고 핸드폰 장만하고 사는 놈들 위주로 운영을 하면 안된다. 오히려 핸드폰 없고 PC 없는 사람들을 배려해야 하는 것이란다. (하긴 그런 것을 알면 이딴 식으로 운영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리고 한페이 사업자가 어떤 회사인지 모르지만...한마디 할란다.

잘먹고 잘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