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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보고 느끼고

화려한 휴가 촬영지에 다녀 오다.

by zooin 200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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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의 햇살에 사무실 밖을 내다 봤더니 영화 화려한 휴가를 촬영한 세트장이 보이길래...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영화도 안 봤고 하니 세트장에나 가보자"하는 맘으로 움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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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출발하여 담양 대치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을 했습니다.
(광주 과기원 도는 고속도로에서 진입해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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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안내판이나 촬영지 라는 이정표가 없어서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ㅠㅠ
세트장에 들어가 봤더니...
관람객들도 몇 명 보였고...
그 당시와 상당히 비슷하게 재현해 놓았더구만요.

1980년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고
전남 도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서 살았으니 어릴 때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나는 기분이었답니다.
아마 江...이 제4수원지에서 느낀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1. 아래는 전남 도청을 재현해 놨고...
   27년이 지난 현재도 외관상의 변화는 거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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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기는 전남 도청 앞의 수협 건물을 재현했습니다.
   광주에서는 꽤 비싼 땅이었는데...상당히 오래 동안 수협이 가지고 있더니...
   요즘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역시 부동산이 최고...
   그리고 뒷쪽은 광주의 번화가였던 충장로임..
   저 뒷골목에 살던 친구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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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기는 YMCA 건물이고 전남 도청과 마찬가지로 외관상의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약간의 리모델링으로 분위기만 조금 바뀌었을 뿐...
   그리고 옆에 있는 일본식 주택은 누구집인지는 모르지만 1~2년 전까지는 그대로 있었는데...
   (요즘은 그 근방을 가지 않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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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남로를 재현했는데...진짜로 상당히 비슷합니다.
   만든 사람들...재주도 좋네요.
   하지만 관광 나이트가 안보여요. ㅋㅋㅋ...
   (그 뒤에 생겼나? 헷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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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고...상무관
   지금으로 부터 35년 전에 내가 태권도를 배운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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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실 나는 상무관...하면 태권도를 배운 기억 보다는...
   입구에 있는 틈에다가 오줌을 누었는데...
   하필 그 밑에 어떤 아저씨가 계셔서 그 분께 오줌세례를 퍼 부은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같으면 무지무지 야단 맞았을텐데 그 분께서는 그냥 웃고 넘어 가셨던...
   그때의 어르신들은 마음씨도 좋으셨나 봐요.
   죄송해요.~~~ ^^;
  
   그런데...그 틈새...도 재현해 놨네요...무서운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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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대차 포니를 소품으로 사용하면서 이집트에서 역수입을 했나 봅니다.
   한 3년 전에 지인이 한 대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팔아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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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이곳이 전남 도청앞 분수대입니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사람 구경하러 날마다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어느날 어떤 여자분의 연설을 듣다가...
    집에 가려고 뒤를 봤더니 내 자전거를 누가 훔쳐 가 버려서 울면서 집에 간 아픈 기억이 있어요.
    처음으로 산 자전거 였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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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다녀 와서
   솔직히 나는 사무실에서 세트장을 내려다 보면서도 찾아가는데 애를 먹었답니다.
   이 더운 날씨에...짜증까지.
   이정표 하나 세우는 것이 예산 세워서 해야 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정도 편의시설도 안하는 광주시가 졸라 미워요.
   (물론 이정표 세워도 미운 것은 변함이 없지만...ㅋㅋ)

하나 더
사진 몇 장에 짧은 멘트만 적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글 잘 쓰는 블로그의 주인들이 너무 존경스럽구만요.
이것이 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이고 제가 객관식 세대라서 그러하니 이해하시길...ㅋㅋㅋ
 
아래는 지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