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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눈 오는날 주차장에서 생긴 황당한 상황과 결단

by zooin 201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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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에 눈이 좀 많이 왔습니다.
그리고 연말에 등산갔다가 주차장에서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일단 공원주차장에 후진으로 주차를 하는데 눈이 많이 왔기 때문인지...계속 미끌리면서 후진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있는 힘껏 가속기를 밟아 후진을 하여 주차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뒤도 보지 않고 산에 올라갔습니다.

4시간의 산행을 마친 후 차를 빼려고 전진을 하는데...이 놈의 차가 또 미끌리면서 앞으로 안가는 겁니다.
저는 "어? 그동안 바닥이 더 얼었나?"하고는 내려서 주차 상황을 보고서는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제 차가 주차장 바닥에 박혀있는 고무 스토퍼를 넘어서 버렸던 겁니다.
그리고 상황은 아래 그림과 같이 되어 있었습니다. ㅜ_ㅜ
처음 후진할 때는 약간 힘들었지만 앞 쪽에 쌓인 눈을 발판삼아 스토퍼를 넘어서 인도(보도 블럭)사이에 뒷바퀴가 딱~~~끼어 있더구만요. (아~ 눈은 내리고 날씨는 추운데...뭐하는 상황인지...ㅜ.ㅜ)

그리고 조금 더 고민하다가...눈 때문에 넘어갔으니 눈으로 넘어오자...는 잔머리를 굴렸습니다.
즉, 위 그림의 B부분에 눈을 다져서 넣은 후...탈출을 감행했습니다.
눈을 다지고 다져서인지 많이 미끄러웠지만, 차가 점점 오른쪽으로 미끌리면서 탈출이 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른쪽에 주차되어 있는 차가...아래 그림에 나온 것처럼 생긴 아우디 A6였다는 겁니다. ㅜ.ㅜ
하지만 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탈출을 시도한 것이죠.
아래 상황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했으니깐요.

그리고 약 5~10분의 사투 끝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다행히도 옆 차와 접촉하는 불상사는 피했구요.
이것도 액땜이라고 생각하렵니다.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카드나 문자는 안 보내니 양지하시길 바랍니다. (_ _)